오랜만의 포스팅입니다.
간식송 이후로 얼마만인지... ㅠ
그동안 방문하셔서 간식송만 지겹도록 들으셨던 분들껜 사과의 말씀을 거듭 드리면서
몇자 끄적여 볼까 합니다.
항공 분야에 계신 분들, 또는 그 분들이 아닐지라도 ICAO 공항 코드를 접해 보신 분은 많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여기서 잠깐, ICAO 는 어떻게 발음할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냥 이카오, 혹은 아이카오라고 발음하는데
실제로는 아이케이요 [aɪ'keɪˌjo] 라 발음합니다.
컴퓨터에서 데이터 전송 방식중의 하나인 SCSI 는 원래 스커-지 라고 발음하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스카시라고 하더군요. 왜 그렇지? ㅋㅋㅋ
ICAO 공항 코드(ICAO Airport Code)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에서
전 세계에 걸쳐 있는 공항 코드를 4자의 알파벳으로 표현한 것을 말하며 이는 ICAO 문서 번호 7910번
Location Indicators 라는 문서로 출판되어 있습니다.
(CD버전은 없으며 print out 된 책만 있으며 가격은 120USD 정도 합니다.)
이 ICAO 코드는 항공관제나 항공사에서 비행계획등을 할 때 주로 사용되며,
항공사의 시간표, 항공권, 수화물 택에 붙어 있는 3자리의 IATA 코드와는 다릅니다.
어떻게 다르냐... 국가코드는 2자리(KR, JP, CN 등), 도시명은 3자리(SEL, ICN, TAE 등),
항공사명은 2자리(KE, OZ 등) 혹은 3자리(KAL, AAR 등)로 각각의 원래 단어를
함축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영문자를 사용하는 IATA 코드와는 달리
ICAO 코드는 지리적인 규칙이 있습니다.
이 규칙을 알면 외우기도 쉽겠죠?
ICAO Doc. No 7910에서, ICAO는 전 세계를 22개의 구역으로 분류하여 놓았습니다.
통상적으로, 첫번째 알파벳은 특정 국가 또는 특정 대륙에 위치한 국가들의 한 집단을 나타내며,
이는 ICAO가 지정합니다.
두번째 알파벳은 일반적으로 그 지역안에 있는 특정 국가를 나타내며 이는 중복되지 않는 선에서
해당 국가가 지정합니다.
나머지 두 개의 알파벳은 해당 국가의 공항 코드를 나타내며 이 역시 해당 국가가 알아서
배정하는 것은 대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곳에든 예외는 있는 법. 땅떵이가 큰 나라(미국, 중국, 캐나다 등)는 첫번째 알파벳이
국가 자체를 뜻하는 경우도 있으며,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공항이 3자리로 된 IATA 코드 앞에
나라를 뜻하는 알파벳을 붙여 4자리 코드로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들어, LA공항의 IATA 코드는 LAX 이며, ICAO 코드는 KLAX 입니다. 마찬가지로 뉴욕 JFK의 경우
IATA코드는 JFK이며 ICAO코드는 KJFK 입니다.
캐나다의 경우, 캘거리 국제 공항의 IATA코드는 YYC 이며 ICAO코드는 CYYC입니다.
왜 이런 예외를 두느냐라고 궁금하게 여기시는 분들은 경우의 수를 생각해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무슨말이냐면, 4자리 중 지역과 국가 코드로 2자리를 빼고 나머지 2자리로 해당 국가의 공항을 표시하려 하면,
26*26=676개가 나옵니다.
대원칙을 그대로 적용하게 된다면, 미국 같이 땅떵이가 어마어마하게 큰 나라에 최대 676개 밖에
표기할 수 있기 때문에 공항이 상대적으로 많은 나라에는 별도로 첫자리에 국가코드를 부여해 버리는 것입니다.
자 그럼 실제로 어떤지 한번 보도록 하지요.
첫번째 영문자가 어떤 지역을 나타내는지, 알파벳 순으로 보겠습니다.
A - West Pacific
B - Iceland / Greenland
C - Canada
D - West Africa
E - Northern Europe
F - Southern Africa
G - Northwestern Africa
H - Northeastern Africa
K - USA
L - Southern Europe
M - Central America
N - South Pacific
O - Arabian World
P - East Pacific
R - North East Asia
S - Sourth America
T - Caribbean
U - Russia and Former Soviet States
V - South Asia
W - South East Asia
Y - Australia
Z - China and Mongolia
위와 같이 22개의 지역(과 국가)로 크게 나뉘어져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북동아시아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첫번째 자리는 R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Korea 의 K를 따서 두번째 자리로 지정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의 공항 코드들은 RK?? 의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와 같은 위치에 있는 다른 나라로는 일본(RJ??), 일본 오끼나와 쪽(RO??),
대만(RC??), 필리핀(RP??)이 있습니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인접해 있지만 워낙에 땅떵이가 커서 Z라는 지역코드를 부여 받았으며
북한 역시 ZK?? 의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우리나라의 경우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죠.
ICAO 공항코드의 3번째와 4번째 자리가 해당국가의 공항을 뜻하며, 이는 해당 국가에서
직접 정하도록 되어 있다고 앞서 설명 드렸습니다.
RJAA(도쿄 나리타 국제공항), RJBB(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 RJCC(삿포로 신치토세 국제공항),
RJFF(후쿠오카 국제공항) 등 주요 도시순으로 알파벳 오름차순으로 표기하는 일본의
ICAO 코드와는 달리, 우리나라 공항 표기법 역시 일련의 규칙성을 가지기 때문에
외우기는 더 쉽습니다.
(아, 어쩌다 보니 외우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글 같군요 ㅡ.ㅡ;;;)
물론, 이 규칙에도 예외는 있지만 국적 항공기들이 취항하는 주요 공항은 아래와 같은 규칙을 따릅니다.
RKS? - 서울,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
RKN? - 강원도 지역
RKT? - 대구/경북, 충청도 지역
RKJ? - 광주/전라도 지역
RKP? - 제주, 부산/경남 지역
대부분의 공항이 위의 규칙을 따릅니다.
김포는 Seoul의 S를 따서 RKSS, 인천은 Incheon의 I를 따서 RKSI,
김해는 Kimhae의 K를 따서 RKPK, 울산은 Ulsan의 U를 따서 RKPU,
원주는 Wonju의 W를 따서 RKNW, 제주는 Cheju의 C를 따서 RKPC,
예천은 Yecheon의 Y를 따서 RKTY 등...
지명의 영문표기에 들어가는 주요 문자를 마지막 글자로 중복되지 않게 사용하여
우리나라의 ICAO 공항 코드를 만든 것입니다.
이미 머릿속에 ICAO 코드 및 IATA 코드를 줄줄 외우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소기의 목적 달성을 위해 공항코드를 외우고자 하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그리고 이미 아시는 분들도 이런 규칙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에서
본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추가로, ICAO 에서 발행한 문서들은 저작권법상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지 않습니다만,
(일부 Free Document가 ICAO 사이트에 공개되어 있긴 합니다.)
유럽의 통합 관제기관인 유로 컨트롤(Euro Control)에서, 위에서 설명한 내용을
인터넷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책 전문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검색 방식으로 전 세계의 모든 공항의 ICAO 코드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해 놓았더군요. 링크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www.eurocontrol.int/icaoref/icao_7910_locations_browse.jsp
끝으로, 이 장황한 글이 관심있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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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간식송의 시대가 갔군.
지난번 일은 어떻게 되었나? 잘 되었나 모르겠네?